감기에 걸렸다. 멋부린다고 얇게 입고 다닌 탓이다.
잘 때 더 따뜻하게 잠들고자 목도리를 두르고 잤다.
오... 아침이 다르더라..
조금 develop 해서 털모자를 꺼내들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직접 뜨개질한 보라색 털모자.
당시엔 단발, 곱슬머리여서 아주 넉넉한 크기로 만들었는데, 지금도 외출용으론 크다.
장롱에 짱박아 두고 말았는데, 아주..... 아주 물건이더라.
아침이 다르다. 훨씬 잘 잤다는 기분이 든다.
적당히 알맞게 자연스러운 따뜻함.
나는 여러 이슈들로 전기장판을 사용하지 않고 물주머니팩을 끌어안고 잔다.
전기장판의 따뜻함은 좀.. 쾌락적이다. 인위적이고..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나지 못 한다. 더 누워있고 퍼져있게 마련이다. 또 뭔가 어지러워.
근데 목도리, 털모자, 약간의 물주머니팩은 보다 자연스러운 따뜻함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포근한 따뜻함.
비슷한 예로 수면잠옷이라고 불리는 털이 북슬한 잠옷도 나는 입지 않는다. 오로지 '순면' 잠옷만을 고집한다.
그 '수면잠옷' 으로 불리는 잠옷은 땀이차고, 극세사니까 각종 집먼지 진득이에 위생적이지 못 하다.
아무튼 정말 강추하니 이걸 보는 나의 .. 사생팬? ㅋㅋㅋ 들은 잘 때 목도리, 모자, 물주머니 핫팩, 순면 100프로 잠옷.
꼭 사용해보도록. 싫음 말고.
또. 신기한 건..
요새 실천 중인 10시 반 취침. 핸드폰 책상에 두고 잠들기.
와.. 효과 장난 아니다.
이게 이제 차차 내 습관으로 굳어져가고 있는데 아침에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갑자기 확 젊어졌다.
아니 뭐랄까.. 나이값 한다 해야하나. 아 .. 이래서 사람들이 20대 피부 , 어린 피부. 이러는 구나..
나 고등학생 때 피부를 보는 줄 알았다.
비슷하게 카톡 알림끄기 실천도 거의 1년이 되어가는데, 이게 한 번 적응이 되고 나니 삶이 정말 쾌적해졌다.
과거 연락을 기다리고 실시간으로 응답을 해주던 것에 대해 탈피를 함.
그러고 보니 혁빈이 애플워치의 알림을 끊임 없이 바로바로 확인하는 것을 보고 정말 피곤하다고 여겼는데.
저렇게 실시간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삶이라니.. -실제로 집중력 방해가 인간에게 큰 스트레스를 가져다 줌 -
보는 내가 다 갑갑스러웠다.
근데 본인은 절대 아날로그 시계 쓸 생각 없다고.
그러고 보니 그도 자극추구형. 어느 정도는 맞는 듯.